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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725

말수가 적은 편 2020. 7. 25. 20:41

예상과 달리 비는 오지 않았다. 아침을 대충 먹고 카페에 갔다. 흐린 날이었지만 바람이 불어 선선했다. 거리에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물이 고여 있는 곳도 거의 없었다. 부산에는 침수로 난리라던데 그 현장에 있을 뻔 했다. 카페에 다 와 가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우산을 펼치지 않아도 돼 좋았다. 오늘 간 카페는 파스쿠찌다. 다니던 헬스장 옆에 있는 건데 신원 미상의 남자를 만났던 이후로 거의 가지 않았다. 따뜻한 허브티 한 잔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은근히 내부가 넓어 꽤 많은 사람이 있었다. 단체 손님이 두 팀 정도고 나머지는 둘이 온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꿋꿋하게 혼자 차를 마시며 신문을 봤다. 여당 의원의 변절자 발언, 또 여당 의원의 박원순 관련 미투 외면, 또또 여당 의원의 항공사 파산 책임 회피 등.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는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됐다. 내년에 있을 서울과 부산 시장 경선은 야당이 이길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다음 대선은 아직도 멀었나.

 

남은 시간에는 방을 알아봤다. 오피스텔 위주로 봤는데 돈을 처음 벌어봐서 월세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매달 관리비 포함 월세 50만원과 인터넷 및 통신비 20만원 외에도 고정 지출이 있을 텐데 돈은 언제 모으지. 원룸에 살면 돈은 굳지만 밝고 마음에 드는 방이 별로 없다. 학생 때는 이런 현실적인 고민 없이 아무데나 보고 계약했었다. 내가 내는 돈이 아니었으니까. 참 철없이 자랐다. 지난번에 자취했던 곳에는 매물이 없었다. 학생에게는 부담스럽지만 직장인에게는 딱 적절한 금액이었는데. 주중에 공인중개사무소에 전화해봐야겠다. 집에 가서 큰 화면으로 다시 보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는 길에 백화점에 들러 나물을 샀다. 오랜만에 비빔밥 해먹을 요량으로 콩나물, 시금치, 삶은 부지깽이, 도라지와 근대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식용유도 할인하기에 하나 샀다. 계산하고 부식도 한 개 사서 집에 왔다. 저녁 먹고 청소기 돌리고 한 번 더 방을 알아봐야겠다. 거실에 빨래널이를 세 개나 펼쳐놔서 그런지 어수선하다. 싹 다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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