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혼자 있었다. 어제 사람 많은 곳에 있었으니 자가 격리 했다. 보통 이런 날에는 집안일을 하는데 오늘은 거의 아무 것도 안했다. 내 방 형광등이 몇 개 나가서 갈아 끼워야 하는데 덮개를 열지 못하겠다. 전등을 사왔는데 끼우질 못한다. 고정 장치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왼쪽으로도 돌려보고 오른쪽으로도 돌려봤는데 돌려서 빼는 게 아니었다. 조금 더 고민해보고 안되면 어른들께 부탁드려야겠다. 전등도 하나 못 갈다니! 잠시 후에 청소기를 밀어야겠다. 더 늦기 전에 해야 한다. 빨래까지 돌리고 널면 그래도 오늘 집안 일 꽤 한 거다. 내친김에 재활용도 버리러 가야겠다. 이렇게 말을 해놔야 실행하게 된다. 군대 훈련소에 갈 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서 더 고생한 경험이 있다. '나 이런 일 할 ..
작년 설, 추석, 올해 설도 당일치기로 시골 친척집을 다녀왔다. 어렸을 때는 친가에서 하룻밤, 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었다. 당시 내겐 그 시간들이 너무 지루했고 얼른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늘 약속이 있다며 저녁 일찍 시골집을 나가는 5촌 당숙이 부러웠다. 윷놀이도, 화투도, 티비도 재미없었다. 그래서 집에 오는 순간이 가장 기뻤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명절인데 조금 더 오래 있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집이 가장 편하다. 돌아와서 한숨 잤다. 카페 가서 시간 보내고 싶었지만 오늘도 몸을 사렸다. 언젠가 명절에 한 번 스타벅스에 갔었다. 가족 단위로 와서 평소보다 더 소란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복까지 차려입은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그때 내가 뭘 했었는지는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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