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수정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지원동기만 새로 쓰려고 했는데 역시 어렵다. 진솔하게 이야기하려 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를 포장하고 있다. 잘난 모습만 어필하는 데에 익숙해진 걸까 혹은 남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에 집착하게 된 걸까. 일상에서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았는데 취업에 있어서는 모든 게 조심스럽다. 기본적으로 남을 쉽게 믿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가진 모든 패를 공개하면 불리해지겠지. 어쩐지 조금 슬퍼진다. 누군게에게 잘 보이려하는 내 모든 말들이 아첨으로 보인다. 고작 한 문단밖에 못썼지만 더 이상 쓸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수식어를 걷어낸 진심은 숭고하지만 때에 따라선 작고 볼 품 없다. 오늘 확인한 나의 진심은 그런 것이었다. 요즘 꽃샘추위가 장난 아니다. 해가 떴다 싶으면 금방..
늦게 잤지만 조금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신문을 본 후 어제 넷플릭스로 영화를 봤다. 어제 결제했는데 기록하는 걸 깜빡했다. 처음 한 달은 가입비 무료에 언제든 해지할 수 있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창기에 봤을 때는 컨텐츠가 별로 없어서 몇 번 뒤적이다 해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사이에 많은 작품을 자체 제작할 정도로 다양해졌다. 오늘 본 영화는 '두 교황'이라는 영화다. 종교에 대해 무지하지만 무시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내게 신앙이 없다고 그들의 믿음을 가치절하 할 수 없다. 물론 내게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상황을 벗어나려 애써 무시하겠지만. 영화는 현 교황과 전 교황의 이야기였다. 한 평생 신의 뜻대로 살아온 자가 신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작품으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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