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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227

말수가 적은 편 2020. 2. 27. 19:47

늦게 잤지만 조금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신문을 본 후 어제 넷플릭스로 영화를 봤다. 어제 결제했는데 기록하는 걸 깜빡했다. 처음 한 달은 가입비 무료에 언제든 해지할 수 있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창기에 봤을 때는 컨텐츠가 별로 없어서 몇 번 뒤적이다 해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사이에 많은 작품을 자체 제작할 정도로 다양해졌다. 오늘 본 영화는 '두 교황'이라는 영화다. 종교에 대해 무지하지만 무시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내게 신앙이 없다고 그들의 믿음을 가치절하 할 수 없다. 물론 내게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상황을 벗어나려 애써 무시하겠지만.

 

영화는 현 교황과 전 교황의 이야기였다. 한 평생 신의 뜻대로 살아온 자가 신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작품으로 미뤄보건대 교단 안에서 정점에 오르기 위해 정치가 필요했고 그 후에는 정치가나 다름없었다. 종교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여 있는 단체라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들만이 할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정치니까. 종교인의 아동 성범죄에 대한 전 교황의 실수와 후회 그리고 현 교황에 대해 거는 기대 등이 줄거리다. 이 사건은 이전에 마크 러팔로 주연의 스포트라이트로 접한 적이 있다. 언론인 관점에서 본 것과 내부인의 입장에서 본 것과 본질적인 차이는 없었다. 잘못을 잘못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시간 차이만 존재했을 뿐이다.

 

이후에는 채용 포탈를 구경했고 이력서도 조금 썼다. 마음을 다잡았으면 오늘 안에 끝냈겠지만 요즘 힘이 나지 않는다. 외출을 자제해서 그런 것 같다. 매일 움직이다 행동반경이 집 안으로 한정되다 보니 활력을 잃었다. 가급적 나가지 말라는 재난 문자가 매일 오는데 마스크 쓰고 가볍게 산책만 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코로나 산책'으로 검색하니 견주들의 강아지 산책 걱정만 나온다. 나는 나를 산책시키지 못해 걱정인데. 산책로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긴 하다. 단지 안에서만 걷거나 너무 멀리까지 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얼마 없는 마스크 하나 뜯어서 재활용 버리러 가는 김에 조금만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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