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더 추웠다.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제 예매한 영화를 보러가야 했다. 마지막 영화가 어벤져스 이니 거의 1년 만에 보는 거다. 대충 패딩 하나 걸치면 됐을 텐데 멋 좀 부린다고 또 코트를 입었다. 목도리를 했으니 망정이지 얼어 죽을 뻔 했다. 영화관에 들어가니 한산했고 마스크를 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어딜 가나 마스크 착용한 사람을 먼저 찾게 된다. 확진 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이라 조금 안심하나 보다. 콜라를 사서 상영관으로 갔다. 오늘 본 영화는 '작은 아씨들'이다. 간만에 보는 영화가 재미있어서 좋았다. 네 자매의 이야기인데 시대적 배경은 2차 산업혁명 기간인 거 같다. 미국 남북전쟁 기간이거나. 주인공이 전깃불 대신 호롱불만 사용하는 모습이나 주인공의 아버지가 참전했다는 것을 보고 추측한..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진탕 놀았다. 전, 부침 등 기름진 음식만 먹었더니 속이 부대꼈다. 그래서 떡볶이를 시켜 먹었다. 주중에 한번 시켜먹었지만 매콤한 게 먹고 싶었다. 한 7년 만에 동대문 엽기 떡볶이를 먹었다. 첫 여친과 먹었던 끔찍한 기억 때문에 먹지 않았다. 사람이 아니라 맛이 끔찍했다. 너무 매워서 주먹밥과 계란찜만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둘 다 손도 못 대고 다 남겼었다. 그때도 착한맛이 있었다면 더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텐데 아쉽다. 착한맛은 그렇게 맵지 않았다. 다른 메이커의 떡볶이보다 훨씬 순했다. 떡 역시 옛날 문구점에서 사먹었던 오동통한 떡이다.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이것만 먹어야겠다. 어정쩡하고 말라비틀어진 오뎅 튀김이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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