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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수정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지원동기만 새로 쓰려고 했는데 역시 어렵다. 진솔하게 이야기하려 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를 포장하고 있다. 잘난 모습만 어필하는 데에 익숙해진 걸까 혹은 남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에 집착하게 된 걸까. 일상에서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았는데 취업에 있어서는 모든 게 조심스럽다. 기본적으로 남을 쉽게 믿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가진 모든 패를 공개하면 불리해지겠지. 어쩐지 조금 슬퍼진다. 누군게에게 잘 보이려하는 내 모든 말들이 아첨으로 보인다. 고작 한 문단밖에 못썼지만 더 이상 쓸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수식어를 걷어낸 진심은 숭고하지만 때에 따라선 작고 볼 품 없다. 오늘 확인한 나의 진심은 그런 것이었다.
요즘 꽃샘추위가 장난 아니다. 해가 떴다 싶으면 금방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분다. 강풍에 창문이 흔들려 제대로 닫았는지 확인까지 했다. 덕분에 오늘 산책은 건너뛰었다. 많이 걸으면 좋겠지만 이틀 연속 걷고 왔으니 하루 쉬어도 크게 불만은 없다. 다만 저녁으로 햄버거에 감자튀김까지 야무지게 먹어서 배가 많이 부른 게 문제다. 헬스장 안 간지 벌써 3주째에 내일이면 4주째다. 코로나는 잠잠해진 것 같은데 전문가에 따르면 11월까지도 감염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사스 때는 너무 어려서 심각성을 잘 몰랐고 신종 플루 때는 군 복무 중이라 '걸리면 걸리는 거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번 우한 코로나는 내가 뭔가를 해보려고 시도하는 때에 터져 난감하다. 내 주변에 있는 가족들, 친구들이 눈에 들어와 더욱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때에 넷플릭스, 유튜브는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스펙 쌓고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지난밤에 KMOOC에 가입해서 들을만한 강의가 있는지 검색해봤다. 강의가 700개가 넘던데 다 찾아보진 못했다. 학점은행제와 연계도 되어서 아예 새로운 전공을 배워볼까 싶기도 하다.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늘은 넷플릭스 드라마인 지정생존자를 정주행 했다. 다 보지는 않았는데 호평대로 재미있다. 시즌 2는 재미가 없다고 해서 그건 건너뛸 않을 예정이다. 컨텐츠가 많은데 제대로 보는 게 없다. 하우스 오브 카드도 언제 다시 볼지 모르겠다. 이래서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끝을 보고 싶은데 너무 오래 걸리고 재미없어지면 중간에 끊기도 애매해진다. 영화만 볼걸 괜히 드라마 시청을 시작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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