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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125

말수가 적은 편 2020. 1. 25. 22:26

작년 설, 추석, 올해 설도 당일치기로 시골 친척집을 다녀왔다. 어렸을 때는 친가에서 하룻밤, 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었다. 당시 내겐 그 시간들이 너무 지루했고 얼른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늘 약속이 있다며 저녁 일찍 시골집을 나가는 5촌 당숙이 부러웠다. 윷놀이도, 화투도, 티비도 재미없었다. 그래서 집에 오는 순간이 가장 기뻤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명절인데 조금 더 오래 있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집이 가장 편하다.

 

돌아와서 한숨 잤다. 카페 가서 시간 보내고 싶었지만 오늘도 몸을 사렸다. 언젠가 명절에 한 번 스타벅스에 갔었다. 가족 단위로 와서 평소보다 더 소란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복까지 차려입은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그때 내가 뭘 했었는지는 모르겠다. 과제를 하고 있었나. 재학 중일 때는 참 바쁘게 살았던 거 같다. 굳이 바쁘지 않아도 될 시간까지 말이다. 학점은 챙겼지만 가족과 조금 더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어땠을까.

 

저녁에는 청소를 했다. 오랜만에 청소를 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집이 꽤 넓어서 청소기를 이리저리 미는 데만 20분은 족히 걸린다. 보통 사나흘에 한번 꼴로 청소를 한다. 어디서 먼지가 오는지 깜빡하는 사이에 더러워져 있다. 머리카락을 쥐어뜯은 것도 아닌데 꽤 많이 떨어져있다. 기장이 길어서 그런지 더 잘 빠지는 거 같다. 탈모라면 에반데. 얼마 전에는 머리를 빡빡 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살면서 언제 밀어볼 수 있을까. 머리가 빠지지 않는 이상 빡빡이가 될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

 

벌써 연휴 이틀째다. 마지막으로 운동했던 날이 수요일이니 사흘째 안 움직이고 있다. 그 사이에 2키로가 늘었다. 저녁을 거하게 먹고 무게를 잰 것이지만 충격이다. 자제해야 한다. 특히 마음껏 운동하지 못하는 요즘은 더 주의해야 한다. 연휴가 얼른 끝나길 바란다.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으면 발목이 빨리 낫겠지. 아무튼 올해는 타이트하게 보내고 싶다. 매월 1일에는 해돋이를 보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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