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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722

말수가 적은 편 2020. 7. 22. 21:33

편도염이 어제보다 더 심해졌다. 목에 칼이 박힌 느낌이다. 아프고 지치고 피곤해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내일 면접 준비는커녕 몸져누웠다. 다행히 지난번 면접 봤던 곳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라 따로 더 준비할 것은 없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착실히 준비해도 될까 말까인데 건강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 차라리 밖에 나갈걸 그랬다. 따뜻한 물만 마시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약을 먹었다. 조금 낫긴 한데 내일 제대로 말이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다행히 오후 면접이라 아침과 점심 연달아 진통제를 복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집중력이 떨어져 생각정리가 잘 안 된다. 가뜩이나 정보도 없는데. 홈페이지 대신 페이스북이 유일한 소통 창구인 것 같다. 제대로 굴러가는 곳인지 살짝 의심이 든다. 공고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보면 분명 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한데 모르겠다. 부산과 서울에도 이력서를 넣었다. 이제 정말 일하고 싶다.

 

비가 와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번 주 내내 외출하지 않고 있다. 아마 내일 면접이 없었다면 내일도 집에 있었을 것 같다. 움직임이 없어서 몸이 더 허약해지는 걸까. 오늘도 저녁은 배달 음식으로 때웠다. 차돌박이 된장찌개였는데 맛이 썩 괜찮았다. 짜긴 했지만 따뜻한 물을 계속 마시고 있어서 괜찮겠지. 남은 시간에 이력서와 면접 준비를 더 해야 하는데 만사가 귀찮다. 의욕이 없고 쉬고 싶을 뿐이다. 준비를 안 했으니 긴장도 되지 않는다. 분명 좋은 기회고 놓쳐서는 안 되는데 말이다. 빠르게 대학원으로 갈걸 그랬나. 석사, 박사 따면 좀 괜찮을까. 수업 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일반인은 술에 취해 길거리에 나앉으면 '어이! 임마! 정신 차려' 하는데 박사는 '김 박사! 김 박사! 정신 차려!' 한다는 농담이다. 대학원에 갔다면 교수님의 충실한 종으로 살고 있었겠지. 김박사넷 같은 경우 공대, 의대 교수 말고는 딱히 정보가 없다. 소수 집단으로 갈수록 응집력이 강해질 텐데 거기에 적응할 자신이 없다. 내 할 일만 하고 내 공부만 하는 곳은 결국 전문직, 공무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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