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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손님이 가셨다. 오늘도 오후 한 시까지 누워있어야 했다. 불편했다. 이번 주말은 늦게 움직였고 별 소득도 없었다.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아는 사람은 물론 가족도 몇 없는데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왜 없는지 모르겠다. 밥을 먹고 씻고 양말을 신다가 바닥에 먼지와 머리카락이 가득한 게 눈에 들어왔다. 한숨이 나왔다. 당장 청소기를 돌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오늘도 외출하지 못할 것 같았다. 바깥 공기라도 쐬고 싶어 일단 집 밖으로 나갔다. 구름이 가득했고 습도가 높았다. 조금 걸으니 벌써 등에 땀이 나는 것 같았다. 카페에 가려 했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사람들로 가득했다. 크게 한 바퀴 돌아 빽다방에서 테이크아웃 음료를 사마시며 집에 왔다. 이미 땀으로 가슴팍이 젖을 정도라 카페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 가방 메고 두 시간 정도 산책한 꼴이었다. 시간 낭비의 끝을 달렸다. 유일한 소득은 피시방에 들러 게임 머니를 받았다는 것뿐이다.
집에 와서 다시 샤워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머리까지 조금 아팠다. 의자에 앉아 잠깐 쉬다가 한숨 잤다. 알람을 맞춰놓고 잤기에 금방 일어났다. 물론 알람 소리를 듣진 못했다. 정신을 차리고 어기적어기적 걸어와 일기를 쓰고 있다. 이놈의 일기 쓰려 몸이 자동으로 반응한 건가 싶기도 하다. 오늘도 올해 목표를 지키기 위해 하루 중 있었던 일을 죄다 꺼낸다. 내년엔 이따위 목표 세우지 말아야지. 하더라도 단순 기록용이나 전문적인 글을 쓰고 싶다. 사람들이 많은 네이버로 이사 가야지. 티스토리 계정을 만들기 전에 네이버에다 아이디를 새로 파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기존 계정을 없애서라도 새걸 만들고 싶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입맛이 없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건빵 한 봉지 먹었다. 어제 일기를 다 쓰고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을 시켰다. 손님은 많이 먹지 않았고 주로 내가 다 먹었다. 이러려고 시킨 건 아닌데. 나름대로 대접한다고 주문한 거다. 손님은 치킨보다 옴팡이 피규어를 더 좋아하는 듯 했다. 올 때마다 하나씩 준다. 네 개에서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내 옴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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