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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720

말수가 적은 편 2020. 7. 20. 20:39

얌전히 집에 있었다. 며칠 만에 드디어 혼자 있을 수 있었다. 일어나자마자 신문을 봤다. 부동산 이야기로 시끄러웠지만 아직까진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다. 김종인 미통당 대표는 진성준 더불어 민주당의 발언을 배경에다 박제했다. 늙은이가 무슨 혁신을 하나 생각했는데 과감하다. 코로나는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역병에 인종차별 시위에 재선 이슈까지. 굉장히 역동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언론은 바이든이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고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글쎄다. 중국을 때리든 북한을 때리든 큰 거 한 방 터뜨려서 결국 한 번 더 해먹을 것 같다. 두 나라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중국은 장마로 인한 홍수 때문에 산샤댐이 무너지느냐 마느냐로 초조하고 북한은 코로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 경제제재로 신음 중이다. 트럼프가 퇴로를 열어주면서 뭔가를 합의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 같다. 아니면 말고. 중국은 일본과 태평양에서 새롭게 영토다툼을 하고 있다는데 이제부터 서로 죽였으면 좋겠다.

 

점심으로 김치찜을 시켜 먹었다. 저녁에도 먹었다. 이번 주는 조금 궁핍하게 살아야 된다. 그냥 일 할 걸 그랬나. 대학 학위 하나 따고 나니 왜 이렇게 불경기가 된 걸까. 열이 받는다. 실제로 기온이 올라간 것도 영향이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바깥의 열기가 느껴졌다. 밥을 다 먹고 빨래를 하고 청소기를 돌렸다. 발이 새까맣게 될 정도였다. 조금 움직였다고 땀이 났다. 보통 날씨가 아님을 직감하고 에어컨을 켜고 샤워를 했다. 개운한 느낌으로 내 방 책상에 앉았다. 찬바람이 잘 들어오도록 나머지 방문은 전부 닫고 선풍기를 틀었다. 서큘레이터 역할이다. 오늘은 반말로 쓴 독서목록을 존댓말로 업데이트 했다. 이력서를 보는 사람은 내가 아니다. 전에는 급해서 그냥 반말로 쓴 걸 내버렸는데 앞으로는 존댓말 버전으로 낼 예정이다. 별 내용 추가 없어도 '습니' 덕분에 글자 수가 더 늘었다. 어쨌든 이력서에 쓸 수 있는 소스가 생겨 이득이다. 처음에는 별 내용 없이 남들과 똑같은 지루한 글만 썼는데 차츰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다. 형식과 내용 모두 볼만해졌다. 면접 기회만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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