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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613

말수가 적은 편 2020. 6. 13. 20:02

멀리 다녀온 다음날은 평소보다 더 피곤하다. 오늘도 그랬다. 알람 때문에 일찍 눈 떴으나 물 한잔 마시고 다시 누웠다. 코웨이 점검 때문에 겨우 일어났다. 어제 배탈이 나서 오늘도 그럴라나 한참을 화장실에 앉아있었지만 소식이 없었다. 찝찝했지만 밥도 먹지 않고 씻고 외출했다. 나가서 사먹으려 했는데 대신 스타벅스에서 애플망고 요거트를 마셨다. 빈속이거나 부실하게 먹었을 때 카페에 가면 칼로리 있는 음료를 마시는 편이다. 이렇게 조절하기 때문에 살이 더 찌지도, 빠지지도 않는다. 빠져야 하는데 말이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도 있었다. 마스크를 쓰려면 실내에서 쓰라던데 카페에서 어떻게 마스크를 쓰겠나. 코로나 바이라스가 없기를 바라면서 다들 다니는 거지. 그나마 서울이나 대구가 아니라 다행이다. 서울은 다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월요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날이라도 시원했으면.

 

신문엔 별 내용이 없었다. 본지보다 별지에 있는 명품 수리공의 인터뷰, 엄마에 관한 글 등이 더 기억에 남는다. 가방에 어제 자 신문도 있었는데 한 번에 버리려고 외출 준비할 때 일부러 빼지 않았다. 집에 신문을 쌓아두지 않아도 돼 기뻤다. 이후에 책을 보려고 했으나 읽기 싫어져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방에 담아 들고 왔다 그대로 들고 간 셈이다. 집에 오는 길에 이마트에 들러 단호박 샐러드를 샀다. 반찬이 될 만한 걸 사려고 했는데 마땅한 게 없었다. 마트를 나와 택시를 탈까 버스를 탈까 고민하면서 걸어갔다. 날이 덥진 않았지만 습해서 땀이 쉽게 났다. 도중에 버스를 탔지만 둘러가는 버스라 도중에 내렸다. 30분 정도 걸어 집에 도착했을 때 티셔츠가 다 젖어있었다. 집근처 마트에서 낙지볶음과 열무김치, 계란 한 판을 사와 냉장고에 정리하고 샤워했다. 오늘도 저녁에 비가 온다고 해 저녁 산책은 물 건너갔다. 낙지볶음 포장을 뜯다가 손가락이 베여서 반창고를 붙였다. 머리도 아프다. 이만 줄이고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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