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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903

말수가 적은 편 2020. 9. 3. 21:55

조금 늦잠을 잤다. 6시에 일어나도 늦잠이다. 알람은 요란하게 울려야 제 맛인데 잔잔했다. 이러니 잠에서 못 깨지. 새벽에는 바람 때문에 몇 번이나 깼었다. 창문 흔들리는 소리가 알람 소리보다 더 컸던 것 같다. 바깥은 조용했다. 밥도 못 먹고 씻고 기차역에 가면서 보니 단지에 흩뿌려진 나뭇잎, 쓰러진 중앙분리대, 부러진 나무 등. 밤 사이에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것 같았다. 기차도 출발이 지연됐다. 선로 확인한다며 가다가 중간에 멈추기도 했다. 혹시 몰라서 우산을 챙겼는데 해가 쨍쨍했다. 심지어 장우산이었는데. 사무실에 놔두고 퇴근했다. 이번 주는 업무와 모임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벌써 다음 주 모임 약속을 잡던데 지치지도 않나. 할 말이 그렇게 많다니 적응하기 어렵다. 점심을 대충 먹고 퇴근 전까지 문서 작업을 했다. 어떻게 짜임새 있게 정리할지 고민하는 게 일이다. 죄다 입을 꿰매버리고 싶다. 그래도 오늘은 정시 가까이에 퇴근했다. 오랜만에 집에 일찍 오니 낯설었다.

 

저녁은 삼겹살을 시켜먹었다. 이틀 전부터 육전 해먹자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직도 못해먹고 있다. 이번 주에 너무 많이 먹어서 몸이 불편하다. 산책을 가고 싶어도 시간이 애매하고 발목도 아프다. 부주상골이 또 문제다. 어제 주문한 운동화가 배송중이라고 하니 주말부터 새 신발 신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월급으로 5만원 이상 쓴 건 처음이다. 옛날엔 빨간 내복 사서 부모님께 드렸다는데 이미 100만원을 유용하셨다. 돌려받으면 선물 사드려야지. 마침 생신도 다가온다. 남은 시간에 아침에 못 다 읽은 신문 사설을 보고 스쿼트 몇 개를 한 다음 샤워하고 자야겠다. 일찍 잠드는 게 습관이 됐다. 물론 주말은 예외지만. 제발 출근 전에만 쾌변 했으면 좋겠다. 따로 유산균이나 비타민 등을 챙겨먹으면 나아지겠지. 올해도 이제 겨우 4개월 남았다. 다음 목표는 두 번째 월급과 올해 무사히 넘기기 정도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0명 대로 내려왔으니 그럭저럭 유행이 잡히는 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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