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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스터디카페 대신 스타벅스에 갔다. 엄마 출근길에 차를 얻어 탔다. 취업이 안 돼서 머리 빡빡 밀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더니 웃으셨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항상 머리를 밀고 다녔던 것 같다. 군 복무 이후에 이제는 삭발을 할 기회가 없다. 고시를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지독한 치료를 받는 것도 아니라 거의 투 블록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짧게 잘라달라고 해도 옆머리만 미리 미터 단위로 잘라준다. 올해 취업에 실패하면 머리 밀고 전문직 시험에 투신해볼 생각이다. 작년에 대학 커뮤니티에 관련된 고민을 올렸었다. 익명의 학우가 내 글에 취업이 힘들어서 전문직 시험에 도전하는 거면 말리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당시에는 동의했지만 생각해보니 한 살이라도 젊고 머리가 돌아갈 때 쓸 만한 자격 하나 취득해놓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의사나 변호사가 아니라 평생 기대소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카페에서 신문을 보고 인적성 문제를 풀었다. 기본서에 수록된 예상 문제 중 수리 파트를 봤는데 오랜만에 최단거리 경우의 수 문제가 나와 당황했다. 어떻게 풀었던가를 한참동안 고민했다. 결국 못 풀었고 답지를 참고해야 했다. 가령 A와 B가 대각으로 끝에 놓여있고 가로 4칸, 세로 4칸일 때 최단거리는 8!/(4!*4!) 이었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계산 문제를 틀리면 다 풀 때까지 찝찝하다. 실전에서 막히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최대한 빨리 많이 푸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료해석과 추리 영역이 짜증난다. 그놈의 옳은 것을 다 고르라는 것이나 직관적으로 알기 힘든 분수 비교. 게다가 옳지 않은 것은 또 왜 다 골라야 하나. 다 못 풀어도 되니까 속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그 와중에 다른 곳에서 면접 제의가 들어왔다. 오늘 하루만 두 곳에서 연락 와 내심 기분이 좋았는데 하필 겹칠 것 같다. 하나는 서울에 가야하고 또 하나는 화상으로 볼 예정인데 잘 조정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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