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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521

말수가 적은 편 2020. 5. 21. 22:16

요즘 은근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얇은 소재지만 긴 바지에 재킷을 하루 종일 입고 있었는데 덥지 않았다. 스터디카페에 가려고 짐 싸들고 집을 나왔다 다시 집에 들어 왔다. 괜히 길에서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대신 빵집에서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왔다. 커피가 마시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었다. 잠깐이지만 나갔다 들어오면 기분이 전환된다. 같은 집이 몇 분 사이에 쉬는 공간에서 작업하는 공간으로 바뀐 기분이다. 책상에 앉아 신문을 봤다. 커피가 있어 카페 생각이 나지 않았다. 대신 효율은 떨어졌다. 청소해야 할 것들이 많이 보였다. 신문을 다 보고 빨래널이에 있는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청소기를 밀었다. 개운한 기분으로 사온 샌드위치를 먹으며 구직 사이트를 뒤졌다. 지난달보다 채용 공고가 더 적어진 느낌이다. 공들여 쓸 만한 곳이 없어 즉시지원 가능한 몇 군데에만 이력서를 넣었다. 큰 회사는 아니라도 연락 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잘 걸러야겠지만.

 

문제는 여전히 쉽지 않았다. 다만 적응하고 있다. 어제보다 낫다. 아마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다. 여전히 풀이 시간이 길지만 이것도 줄일 수 있겠지. 밖에 나가지 않은 날에는 쓸 말이 별로 없다. 아침저녁으로 김치찌개를 먹었다. 이번에 밥을 잘 지어 너무 잘 먹는다. 운동도 잘 하지 않는데 큰일이다. 벌써 10시가 넘었지만 지금이라도 산책을 갈까 한다. 잠깐만 걷다 와야지. 한 시간만 걸을 예정인데 9시 뉴스 들으면서 걸으면 금방이다. 언젠가부터 예능보다 뉴스를 더 잘 챙겨보게 됐다. 늙었다는 증거일까. 코미디 보다 뉴스가 더 웃기고 생산적이다.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게 그들만의 탓이 아니다. 버라이어티도 재미가 없다. 연예인들 이야기가 더 이상 궁금하지 않다. 다들 자기 앞가림 잘 하며 사니까. 위기에 봉착하더라도 잘만 극복한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몇 십 억을 빚져도 금방 갚는 사람들이다. 덕질할 시간에 내 앞가림이나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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