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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올 사람이 많아 나가지 못했다. 렌탈 업체의 제품 관리와 법원 등기를 받아야 했다. 코웨이에서 침대, 정수기, 비데, 공기 청정기를 받아서 쓰고 있는데 오늘은 침대 관리였다. 나머지와 달리 침대 담당 직원은 매번 바뀌는 것 같다. 이불과 장판을 접어놓고 기다렸다. 일하는 모습을 보진 못했는데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가 꽤 오랫동안 들렸다. 아침부터 공사하는 소리도 났는데 왠지 참 부산스러운 낮이었다. 가벼운 인사 말고는 별 대화 없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없는 사람들과 잡담을 잘 나누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고 주책 떨다 괜히 실례하고 싶지 않다. 이런 나와 달리 엄마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굉장히 친근하게 대하신다. 영업 경력 25년 이상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인 것 같다. 커피, 음료, 과자 등을 계속 권유하신다. 보는 내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같은 지붕 아래 사는 데도 성격이 이렇게 다르다. 심지어 핏줄인데 말이다. 아마 엄마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성격이 바뀌신 거겠지.
법원에서 온 등기는 우려했던 것만큼 큰일은 아니었다. 대문에 법원에서 다녀갔다는 스티커를 봤을 때는 조금 걱정했었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적이 있어서 혹시 고소당했나 싶었다. 그럴 경우 먼저 문자가 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별의별 걸로도 모욕죄니 명예훼손죄니 하면서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사실 관계를 바로 잡으려고 한 마디씩 하다보면 어느 순간 상대를 조롱하고 있는 날 볼 수 있다. 상대 탓을 하고 싶은데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참을 수 없는 내 인성도 그렇게 우수하지 못하다. 애초에 인터넷에서 진지한 토론을 기대한 내가 잘못했다. 나 또한 고발이라도 해보려고 경찰서에 갔던 적이 있으나 상대를 찾기 어려워 그냥 문서와 경찰서 사진만 찍어서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낸 적이 있다. 약간의 과장을 섞은 협박 덕분에 사과를 받아낼 수 있었다. 법치주의 사회에서 아무리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하나 막상 법 앞에 서면 작아지는 게 사람이다. 아무튼 얼른 해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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