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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다. 아르바이트 면접은 가지 않았다. 따로 연락도 오지 않았다. 그쪽에서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신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멍청하게 하루를 보냈다. 게임하고 유튜브 보고. 내일과 모레는 마지막 차수 교육이 있다. 지난주에 배웠던 건 이미 까먹었다. 복습을 하지 않았고 했다쳐도 크게 많이 남지 않을 것 같다. 대신 6시간짜리 파이썬 기본 강의를 1시간 정도 들었다. 나머지는 언제쯤 다 들을지 기약없다. 스터디 카페라도 가면 조금 들을텐데. 오늘자 신문도 꽤 늦게 봤다. 집에만 있으니 나태해지고 게을러진다. 물론 핑계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1월초까지 어떻게 기다릴까. 확진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3단계로 가는 게 더 자연스럽다. 1,200명이 넘었다는데. 백신이 얼른 풀렸으면 좋겠다. 내일도 하루종일 집에 있을 거란 생각을 하니 벌써 답답하다. 9시 뉴스가 끝나면 마트에 가서 물티슈와 폼클렌징 사서 와야지. 반찬거리도 있으면 살 텐데 끌리는 게 없다. 성탄절이라고 일찍 폐장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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