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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1214

말수가 적은 편 2020. 12. 14. 17:14

카페다. 오늘도 채무에 시달렸다. 집에 빨간 딱지 붙이러 오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급하게 159만원을 보냈고 그 중 100만원이 내 돈이었다. 내 명의로 대출 받는게 아니었는데. 책임지지도 못할 걸 왜 빌려서 마음고생을 해야 하는지. 나는 한번도 만져보지 못한 그 돈 전부 어디로 갔는지. 땅으로 꺼졌나, 하늘로 솟았나. 이런 좆같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감정 동요가 적다. 다만 아무도 집에 들이고 싶지 않다. 그게 가족이더라도. 내 공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채권자의 문자를 다시 보니 제 시간에 있어야 개문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담당자에게 언짢은 기분이 드는 것은 아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일을 법대로 진행하는 것 뿐이다. 여기까지 오도록 내버려뒀다는 게 황당하다. 평소에 문자를 전달해도 아무 말이 없기에 대책이 있어서 닥치고 있는 건줄 알았는데 그냥 내 통장에 얼마 있는지 참고해서 대충 갚을 속셈이었던 것 같다. 황당하다. 덕분에 나는 비상금도 없게 됐다. 오늘 면접보러 서울 갔으면 내려오지 못할뻔 했다. 다른 지역에 직장을 구해도 자취는 꿈도 못꾸겠지. 지난 번처럼.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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