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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들었다. 이번 강사님은 설명이 친절하시다. 덕분에 이해는 간다. 문제는 뒤돌아보면 까먹는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주중에 코드 한 번 봐야지. 오늘도 점심 시간을 틈타 카페에 갔다. 친구도 만났다. 별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즐거웠다. 스타벅스에서 만나 투썸 플레이스로 갔다. 커플로 보이는 바퀴벌레 한 쌍이 다인 테이블을 차지해 꼴사나웠다. 다행히 옮긴 카페는 한산했다. 명부를 작성하고 열을 쟀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자리에 앉았다. 강의를 다 듣고 신문까지 보려 했으나 날이 어둡고 배도 고파 집에 왔다. 걸어오는 게 큰 무리는 아니었지만 시간을 아끼기로 했다. 저녁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충 때웠다. 아침에 먹었던 수육은 그 사이에 변한건지 아니면 옆에 놔둔 바나나 때문인지 파리가 꼬였다. 다들 이 추운 날에 어디서 여기까지 온걸까. 8층이면 파리들에게는 꽤 높지 않나. 후각이 그렇게 뛰어난가. 조금 있으면 출출할 것 같지만 참아야지. 어쨌든 남은 시간에 신문을 다 읽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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