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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잠이 오지 않았다.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고 다음 날이 오지 않았으면 했다. 그 사람을 또 만나야 한다는 게 너무 스트레스였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역에 도착해 카페에 들어가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 웃으며 보자고 먼저 연락했다. 호응은 없었고 바로 출장지로 향했다. 택시 안은 적막함만이 있었다.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불편한 상황에서 폐소공포증이 도지는 걸 경험했다. 터질 듯 말 듯 하다 결국 택시에서 내려 오늘 일찍 가주면 안 되겠냐고 물었다. 돈 줄 테니 그냥 가달라고 부탁했다. 기어코 정시 퇴근하겠다고 했다. 말다툼으로 이어졌지만 한 시간쯤 뒤에 먼저 사과했다. 고생한 것도 있고 마지막 날을 이렇게 보내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들었던 정 때문에, 유한 성격 탓에 더 모질게 대하지 못했다. 한 발 물러서니 끝날 일이었다.
오후는 편하게 보내기로 했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업무 이야기 30%, 사담 70% 정도였다. 이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다는 게 조금 쓸쓸했다. 마지막 동행을 끝내고 집에 오는 길은 발걸음이 무거웠다. 가방과 내 마음도 무거웠다. 내일 또 출근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이력서를 수정하고 여기 저기 다시 지원해봐야겠다. 짐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다 들고 갈 수는 없을 것 같다. 파손 위험이 있는 물건도 있고.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다. 피부 트러블은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돌아오는 주에는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다. 동기가 남겨 놓고 간 업무를 내가 처리해야 한다. 하나씩 하다 보면 끝이 보이겠지. 어쨌든 이틀은 쉴 수 있으니 마음을 느긋하게 먹자. 월급일이 다가온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다. 그런데 그 사이에 다른 지역 출장이 잡히면 멘탈 붕괴가 올지도 모른다. 이곳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그런 사람들이 승진하는 곳으로 보인다. Plan to E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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