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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CNN2020421일 김정은이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https://edition.cnn.com/2020/04/20/politics/kim-jong-un-north-korea/index.html) 원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나친 흡연, 고도비만, 업무과중 때문에 건강이 나빠져 412일에 심혈관 수술을 받았고 평안북도 향산에서 경과를 보며 19일까지 평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고 한다. 이런 보도가 나온 배경에는 지난 415일 태양절 기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김정은이 처음으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태양절이란 북한 유일의 국가주석인 김일성의 생일이다. 청와대는 김정은 신변에 대한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혔다.

 

#2

위 보도가 나간 이후에도 세계의 관심은 여전히 코로나 사태에 쏠려있었지만 점차 김정은의 행방에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의 건강 상태에 관해 "잘 알고 있지만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언급했고 이어 30일에는 "괜찮기를 바란다""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탈북민 출신 지성호,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각각 "99% 사망 확신", "혼자서 걷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29일 김정은 전용 열차가 원산에서 포착되면서 김정은 유고 의혹은 증폭되었다. 청와대는 여전히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았으며,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자취를 감춤으로써 세계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했다.

 

#3

김정은 사망 논란이 한창 끓어오르던 5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의 비료공장 준공식 참관 사실을 보도했다.(https://news.joins.com/article/23767647) 사진과 영상 속 김정은은 혼자 걸어 다닐 수 있었고 '202051' 날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후계자로 지명되었다던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은 김정은의 오른편에서 그를 수행했다. 시청각 자료를 통해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은 불식되었으나 이는 결국 '북한의, 북한에 의한, 북한을 위한' 일이 되었다. 정부는 처음부터 아무 일 없다고 밝혔으나 믿는 사람은 적었다. 정보 공개에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 때문에 역설적으로 그들의 입이 아니면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4

53일 청와대는 심혈관 수술마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3/2020050300891.html) 지성호, 태영호 미통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의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진원지로 비판받고 있다. 북한 출신이기 때문에 일반인 보다 북한 내부 동향을 더 잘 알고 있을 거라는 믿음에 금이 갔다. 정부 지지자는 꽃제비 출신, 범죄 의혹 등을 언급하며 더욱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실수는 바로 잡으면 된다. 하지만 국민이 달아준 금배지의 무게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사실을 더욱 신중하고 정확하게 분석한 다음 국민에게 알리길 바란다. 당신들은 '북한 출신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 보여준 사람들이다.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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