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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리모델링이 빨리 끝나지 않는다. 해 뜨면 천지가 울리는 소음이 난다. 너무 시끄러워 아침도 굶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씻으면서 트리트먼트를 할까 고민했는데 하지 않았다. 염색, 파마 같은 걸 안하기 때문에 머릿결이 나쁜 건 아니다. 다만 바람이 불때 자연스럽게 원상태로 돌아오는 정도가 다르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부는 줄 알았다면 반드시 했을 텐데. 오후로 넘어갈수록 강풍이 불었다. 간판이나 뭐가 떨어지고 깨져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다. 따라서 많이 걷지는 못했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마스크를 손에 들고 있었는데 버스 문 앞에 마스크 착용자만 승차가 가능하다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으나 마스크를 쓰니까 그제야 문을 열어주셨다. 종점에서 내려 지난달인지 지지난 달인지 빵이 맛있는 카페에 갔다. 2층 건물에 손님이 별로 없어 휑했는데 금방 가득 찼다. 코로나 여파를 걱정했는데 그냥 내가 조금 더 부지런했던 거다.
신문을 보고 노트북을 조금 하다 자격증 공부를 했다. 사실 지금까지 써왔던 모든 기록은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다. 어떻게든 내용을 늘리려는 게 마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 같다. 이렇게 애쓰지 않아도 뭐라 하는 이 하나 없지만 올해 목표로 정한 이상 꼭 달성하고 싶다. 아무튼 실내가 어두워 글을 보는 게 답답했다. 너무 밝아도 눈이 부셔 읽기 힘들지만 어두워도 침침해서 읽기 힘들다. 창가에 바짝 붙어 약하게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겨우 다 봤다. 한동안 이 카페는 적어도 신문 들고는 안 올 것 같다. 이후에 노트북을 하다 김정은이 심혈관 수술을 받고 위중하다는 루머를 접했다. 알려진 걸 보면 신장 170cm에 무게 130kg,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면 당장 죽어도 자연사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군 복무를 하고 있었던 20대 초반에는 바람만 불어도 전쟁날까 겁이 났는데 나이를 먹고 공부를 할수록 전쟁도 쉽게 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러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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