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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다. 최근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식습관도 엉망이다. 게다가 운동은 꿈도 못 꾼다. 그나마 생산적인 일은 책 읽기, 신문 보기 정도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후부터 신문에서도 전염병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니, 유럽이 어떠니, 마스크 5부제가 저떠니 등. 중요하고 주의 깊게 읽어야 할 기사들이지만 지친다. 총선 소식은 더욱 흥미가 떨어진다. 어디 지역구에 누가 단수 공천 됐고, 비례정당을 만드니 마니, 만들면 표를 얼마나 가져 올 거니 등. 식견이 좁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정당이 후보내는 일이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울고 웃고 하나. 선거에 나가든 정당을 만들든 무슨 짓을 하든지 간에 국민이 당연히 뽑아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뻔히 보여 거북하다.
신문을 다 읽고 책으로 넘어오니 좀 낫다. 오늘 트렌드 코리아 2020을 다시 보기 시작했고 오늘 본 챕터는 공정성에 관한 것이었다. 나는 내가 유별나게 공정, 정의 등을 챙기는 줄 알았는데 또래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의 공정하면 결과는 정의에 가까워지는 사회를 꿈꾼다. 현재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이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조국 사태를 암시라도 할 줄 알았으나 굳이 적지 않아도 '공정'에 대한 반작용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떠올랐다. 페이스북, 트위터 활발하게 하시던데, 원래 뻔뻔한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를 하다 보니 뻔뻔해진 건지 모르겠다. 뒷배에 최고 권력자가 타고 있다면 무서울 것이 없기야 하겠지만. 나는 내 멘션이 무려 10회 가까이 리트윗 되는 걸 보고도 기뻐하는 소시민이라 정치는 못할 것 같다.
비도 그쳤다고 하니 남은 시간에 산책을 다녀와야겠다. 어제, 오늘 필요이상으로 많이 먹고 적게 움직여 몸이 찌뿌둥하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했는데 괜히 했나 싶다. 늘 같은 노래만 들어서 차라리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게 더 효율적이다. 교복을 입었을 때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약해 조금만 검색하면 원하는 자료가 나왔었는데 이제는 그냥 돈 주고 다운받는 게 마음까지 편하다. LP에서 테이프로, CD로, 그리고 스트리밍까지. 기술은 발전하는데 노래 취향이나 듣는 습관은 바뀌지를 않는다. 하도 듣다 테이프가 늘어져 버린 적도 있고, ‘한 곡 반복재생’만 하면서 쓸데없이 MP3 플레이어 용량을 꽉 채워 다닌 적도 있다. 오늘은 어떤 노래에 꽂혀 한 시간 동안 취해있을까. 나가면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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