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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106

말수가 적은 편 2020. 1. 6. 01:20

2020년도 벌써 6일 째다.

 

1일에는 해돋이를 보러갔었다. 스무 살 이후로 두 번째 해돋이다. 밤을 새며 창밖이 밝아오는걸 봤다고 해돋이를 간 건 아니니까. 아무튼 새벽공기는 차가웠고 바다로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만약 사고력을 가진 인간 외의 생명체가 봤다면 특이한 광경이었을 것이다. 매년 11,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검은 패딩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 모여 허공을 응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해돋이를 보러가면서 새로운 마음, 새로운 다짐 따위를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작년처럼 11일을 대충 보내지 않으려는 마음이 컸다. 일어나니 해가 중천인 새해는 연말쯤 되어 후회로 변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결과에는 하나의 원인이 있지 않음에도 어떤 하나의 원인에만 모든 책임을 돌리는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2일에는 헬스장을 갔었고 그 다음날까지 4일에 있었던 시험을 준비했다. 에듀윌 유료 강의보다 유튜브 무료 강의가 더 재미있다니. 다른 건 몰라도 내가 헛돈 하나는 잘 쓴다. 충분히 학습할 시간이 없었기에 시험은 잘 보지 못했다. 모르는 건 깊은 고민없이 찍었더니 40분 정도 일찍 풀이를 끝냈다. 시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고친 답은 대부분 틀린다.

 

5일에는 카페를 두탕 뛰었다. e쿠폰 덕분에 아메리카노 값만 들었다. 음료 무료쿠폰을 받기까지 열두 잔의 음료를 마셔야하지만 과거는 묻어둬야지. 스타벅스에서 밀린 신문을 보았고, 투썸플레이스로 자리를 옮겨 문서 작업을 했다. 블로그에 올릴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더 많이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건 글을 '얼마나 자주 쓸 것인가'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자주 써야지.

 

5일 저녁에는 이틀 연속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날이 추워지고 저녁 산책은 자주 안가게 된다. 그래도 어제보단 조금 나은 것 같아서 패딩을 벗고 뛰기도 했다. 청춘인 척, 열정있는 척 하느라 독감을 얻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가슴을 뛰게하는 커트앵글 테마송 덕분에 심심하지 않았다. 집에 오는 길에 베스킨 라빈스에 들려 신메뉴 '우리 끼리'를 포함한 세 가지 맛을 골라 왔다. 개인적으로 뉴욕 치즈케이크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원래 이 글은 5일까지의 일을 기록하려고 했다. 그런데 찰나의 귀찮음 때문에 자정을 넘겨 6일이 되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오늘(6) 스케줄을 써야겠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아침을 챙겨먹고 헬스에 갈 것이다. 제발 10시에 도착해서 1시 전에 운동을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11시 이후에 도착해서 2시쯤에 끝나겠지. 그 다음엔 집이나 카페에서 인강을 보거나 자소서를 쓸 것 같다. 나를 꾸미는 일은 참으로 힘들구나.

 

짧더라도 매일 글을 써봐야겠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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