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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식이 자정을 넘겨 끝났다. 그나마 일찍 일어나서 아무런 내용이 없더라도 당일에 흔적을 남길 수 있었다. 저녁쯤 일기 생각을 했지만 그 사이에 까먹었다. 언젠가 제 시간에 글을 남기지 못할 날이 올 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어제가 될 뻔 했다. 집에 들어오니 오전 1시였다. 씻고 침대에 누우니 거의 2시에 가까웠다. 그나마 오늘 집에서 근무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망할 놈의 알람과 습관 때문에 일찍 눈을 떴지만 오늘 출근하지 말라는 문자만 확인하고 다시 잠들었다. 9시쯤 일어나서 움직였지만 잠을 푹 잔 것 같진 않았다. 머리가 개운하지 않았다. 알콜 때문인 것 같다. 결국 업무시간에 졸았다. 점심시간은 잠으로 꽉 채웠다. 지시받은 업무가 없어 뭘 해야 할지 몰라 이것저것 살짝살짝 건드리기만 했다. 시간은 잘 가서 마무리 하고 치킨을 시켜먹었다. 운동은 하지 않고 먹기만 잘 한다. 오늘은 신문도 못 봤는데. 산책 다녀온 후에 씻고 헤드라인만 확인해야겠다.
내일만 갔다 오면 또 주말이다. 이번 주는 시간이 특히 빨리 간 것 같다. 주초부터 '시간 빨리 간다'고 생각했더니 그런 것 같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다면 이만큼 시간이 빨리 간 게 기쁠 수 있었을까.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정신 차려야지. 20대의 마지막을 아무런 목표도, 의식도 없이 흘러가게 둘 수 없다. 하지만 추석 연휴까지는 그냥 살아도 되지 않을까. 그 주에는 회식만 넘기면 일주일을 쉴 수 있다. 다만 걱정인 점은 빨간 날이 없는 11월은 어떻게 견디느냐는 것이다. 연가라도 쓰면 다행인데 수습이라 그런 게 없다. 잡생각 말고 공부하고 역량을 키워야지. 피라미도 더 큰 물에서 놀고 싶다. 집에 하루 종일 있으니 휴대폰 배터리다 더 빨리 닳는 것 같다. 조금만 충전해서 밖에 나갔다 와야지. 뭔가 탄수화물을 먹고 싶다. 인심은 돈과 탄수화물에서 나오는 법인데 지금 내 인심은 배가 부름에도 박하기 그지없다. 홍삼 엑기스 한 팩 따먹어야겠다.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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