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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한지 이틀째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벌써 적응이 됐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준비했다. 어제처럼 KTX 통로에 앉아 신문을 봤다. 카페에서 읽으면 세월아 네월아 하는데 출근 전까지 신문 보겠다는 목표가 생기니 술술 읽힌다. 절반쯤 기차 안에서 보고 나머지는 기차역 근처 카페에서 본다. 아메리카노가 3,000원 초반이라 좋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늘 그렇듯 화장실이 문제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쾌변을 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사무실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되어있지 않다. 적고 보니까 중소기업 냄새가 심하게 난다. 이렇게 소규모라니. 이직하게 되면 96% 이상은 화장실 때문일 거다. 신입이라 별 일은 없었고 해왔던 업무 서류를 보고 유튜브에 올린 시청각 자료로 공부했다. 이번 주 안에 근로계약서를 쓰기로 했다. 점심은 각자 해결하는 시스템인데 건물 밖 화장실에서 볼일 보느라 시간이 금방 갔다. 오후에도 실질적인 업무는 없었다. 내일과 모레는 또 출장이다. 더울 텐데 긴 바지에 셔츠까지 챙겨 입어야 한다.
어쨌든 정시 퇴근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뎅을 사서 집에 왔다. 잠깐 졸면 바로 도착한다. 통로에 앉아있으면 좋은 게 출입문이 열리면 1등으로 내릴 수 있다. 엄마와 출퇴근을 같이하고 있어서 편하게 갔다 편하게 온다. 나물 비빔밥을 먹고 일기를 쓰고 있는데 아파트 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극심한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다. 개똥 쓰레기 아파트. 이런 집을 왜 산걸까. 기차역과 가깝다는 장점 말고는 모든 게 단점이다. 한 10분쯤 소란 중인데 드디어 꺼졌다. 가뜩이나 덥고 습한데 짜증까지 난다. 산책을 갈까 고민 중인데 씻고 쉬는 게 상책인 것 같다. 자기계발은 언제부터 해야 하나. 앞으로 각종 프로젝트에 따라다닐 거 생각하면 추노 생각이 조금씩 든다. 도대체 주말은 언제 되는 걸까. 아직도 화요일 저녁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에덴동산에서 사과 몇 개 따먹었다고 평일을 5일씩이나 만들다니. 아 토요일 포함하면 6일인가. 빨리 사회주의가 되어 노력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문재인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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