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날이 흐렸다. 내려갔던 장마 전선이 다시 올라왔다. 밥을 먹고 집을 나섰다. 해가 없고 바람도 불어 덥지 않았다. 등기 보내야 할 게 있어 우체국에 들렀다. 우체국 안에 처음 들어가 봤다. 대기석에 사람들이 많아 오래 걸릴 것 같았는데 번호표를 뽑자마자 호출됐다. 보험이나 금융 상품 때문에 온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창구에 가 보낼 우편의 무게를 달고 카드로 계산했다. 간단하고 저렴했다. 나오면서 보니 무인 기계도 있었다. 쓸 날이 있을지 모르겠다. 중고거래 같은 걸 하게 된다면 이용하겠지만 뭘 팔아본 적이 없다. 친구는 뭐든 잘 사고 또 뭐든 잘 팔던데. 찾아보면 집에 필요 없는 것들이 잔뜩 있다. 특히 다 읽은 책은 책장만 차지한다. 엄마의 재택근무 시도로 각종 서류들까지 내 방을 차지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에 도서 기부를 해보려고 했지만 출판 된지 오래된 책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묶어서 배출하거나 팔아야 한다. 택배 보내는 방법을 알아내 한 번 팔아봐야지.
볼 일을 다 보고 근처 이디야 커피에 갔다. 스타벅스에 가려 했지만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았다. 카페는 조용했다. 넓은 공간에 사람도 적은데 냉방은 왜 이렇게 세게 하는 걸까. 추웠다. 여기에 오려면 외투를 들고 와야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신문을 봤다. 법무부 장관의 검찰 군기 잡기가 도를 넘었다는 기사와 인천 국제공항 공사 정규직 전환 문제 그리고 대북정책 비판 칼럼 등이 기억에 남는다. 민주당이 12개의 국회 상임위를 모두 가져간다는 것은 속보로 접했다. 거대 여당이라 추진력은 좋은데 비판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듣지 않는다. 야당의 몰락으로 견제의 균형이 무너져 안타깝다. 민주주의의 결과가 독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 비판 대자보 붙였다고 실형을 받질 않나, KBS 이사 사퇴를 거부했다고 개인을 상대로 정부가 소송을 걸지 않나. 2020년 대한민국은 요지경이다. 그 와중에 야당 대선 후보로 백종원과 임영웅이 거론됐다. 날고 기던 엘리트들이 국회의원 배지만 달면 맛이 가버리는 걸까.
- Total
- Today
- Yesterday
- 20200629
- 스타벅스
- 일상
- 일기
- 헬스장
- 넷플릭스
- 20201230
- 간장계란밥
- 영화
- 신문
- 트위터
- 신천지
- 20201225
- 청소
- 20201228
- 20201226
- 미러리스
- 2차면접
- 20201229
- 베스킨라빈스
- 정형외과
- 디카페인
- 미세먼지
- 20201231
- 산책
- 정사삼국지
- 출장
- 마스크
- 발목보호대
- 우한폐렴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