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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었다. 며칠 만에 외출하지 않은 건지 궁금해 찾아보니 지난 달 31일이 마지막이었다. 그 날도 코감기 기운 때문에 쉬었다. 이번엔 목감기다. 6월 들어서 어제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밖에 나갔다. 공부, 독서, 취업 준비 등의 이유로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랜만에 컴퓨터로 카페 BGM을 틀어놓고 신문을 봤다. 집중이 되지 않았다. 방이 어지럽고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약을 먹어도 편도가 큰 탓에 염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약사께서 가그린을 하루에 몇 번씩 하라고 해 실천중인데 리스테린이 너무 독하다. 용액을 뱉고 입으로 숨 쉬면 기침이 올라올 정도다. 남은 약국 약이 없어서 병원에 가거나 또 약국에 가야한다. 이마가 펄펄 끓거나 기침을 많이 하거나 등의 증상이 없어 코로나 같지는 않다. 자의적 판단이라 확신을 가지려면 검사가 필요하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신문이 잘 읽히지 않는 와중에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지난주 금요일 부산에서 치렀던 시험과 면접 결과였다.
결과는 최종 합격. 면접을 꽤 잘 봤다고 생각해 왠지 붙을 것 같았지만 진짜 붙어버리니 얼떨떨했다. 엄마와 친구들에게 합격 문자를 캡처해서 자랑할 겸 보냈다. 축하를 받았지만 크게 기쁘지 않았다. 남들은 언론고시라며 몇 년을 준비해 몇 번이나 도전하는데 내가 이렇게 쉽게 들어간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졸업 후 1년 가까이 지나니까 이제 날 뽑아주는 회사에 감사함 보다 오히려 의문을 품게 된다. 아주 듣도 보도 못한 인터넷 언론사는 아니다 꽤 규모가 있는 곳이다. 다만 본사와 지방 본부가 별개의 회사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언론 중에는 신생축에 속하니 시간이 가면 덩치가 불어날 거라 생각한다. 당장 다음 주부터 수습기자 생활이 시작된다. 부산에 방을 잡아야 한다. 원룸의 보증금과 월세는 대구와 비슷했다. 서울 방값에 비하면 선녀가 따로 없다. 95% 정도 마음을 정했다. 남은 5%는 삼성인데 도대체 언제 GSAT 결과를 발표하려나. 불합격이더라도 빨리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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