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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514

말수가 적은 편 2020. 5. 14. 20:46

작년 LG인적성을 공부한 후 처음으로 스터디카페에 갔다 왔다. 걸어가긴 부담스러워 버스를 탔다. 요 며칠 일찍 일어났다고 그새 적응이 됐는지 아침에 서둘러 나올 수 있었다. 건물 1층 이디야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신문을 봤다. 별 내용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평소 일과와 여유를 되찾은 것 같았다. 벌써 편안함을 느끼면 안 되는데 말이다. 1,200만원의 기회비용을 남기고 퇴사했기 때문에 GSAT에 매진해야 한다. 위기의식을 잃어선 안 된다고 다짐했다. 키오스크로 결제 후 자리에 앉아 기본서를 꺼냈다. 시각적 사고가 어려워 그만뒀었기 때문에 그 앞부분은 한 번 봤던 내용이었다. 수리 영역을 다시 풀어보는데 그 사이에 또 풀이 방법을 잊었다. 정신없는 며칠을 보냈다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다시 기억해내고 손에 익도록 연습해야 한다. 4시간 동안 해당 영역 복습만 했다. 시간에 연연하지 말고 풀이에 먼저 집중해야겠다.

 

내일은 서울에 면접이 있다. 사실 왜 나를 인터뷰 하자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즉시 지원으로 여기 저기 넣을 때 있었나본데 기억도 잘 안 난다. 자기소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냥 갈 생각이다. 바람도 쐴 겸 회사도 구경할 겸 살금살금 갔다 와야지. 그런데 이 시국에 굳이 서울까지 가야하는 게 부담되긴 한다. 내일 한국어 시험도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면접날을 미뤄달라고 말했던 건 나니까 어쩔 수 없다.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건 나다. 앞으로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붙은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 전까지 열린 자세로 있을 것이다. 이러다 추노가 몸에 익으면 안 되는데 걱정이다. 늘 초반에 위기가 왔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에 직장까지. 탈선하고 싶은 욕구를 분출하고 난 다음에야 안정기에 접어든다. 거의 징크스에 가깝다. 어제의 사직서 작성으로 탈선 욕구를 충족했으니 다음 직장은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다. 면접 볼 회사에 대한 정보는 기차 안에서 수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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