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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리-알리바이

20200425

말수가 적은 편 2020. 4. 25. 19:44

창밖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운 줄 알고 외투를 챙겨 나왔다. 하지만 따뜻한 봄바람이었고 25도까지 올라가는 날씨였다. 추운 것 보다 나았지만 조금 걸으니 땀이 났다.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홀짝이며 신문을 봤다. 구독하고 있는 신문은 주말마다 도서 추천을 해준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사진으로 찍거나 카카오톡으로 기록해둔다. 꽤 많이 쌓였는데 실제로 구매한 건 몇 권 되지 않는다. 미처 신문을 다 보기 전 지인을 만나 함께 밥을 먹었다. 더운 날씨였지만 국밥을 먹었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든든하게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어제 나트륨 과다섭취를 걱정했는데 오늘 폭발했다. 하지만 맛있는 걸 어쩌나. 다만 혼자였으면 조금 더 게걸스럽게 먹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조금 아쉽다. 다시 카페에 가 신문을 마저 보고 자격증 책을 봤다. 이제 하루치만 보면 끝난다. 인적성 책도 살짝 살펴봤는데 내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

 

집에 올 때는 버스를 탔다. 건너편에 앉은 남성분이 계속 코를 훌쩍이셨다. 예전 같으면 별 생각 없거나 괜찮은가 걱정했을 테지만 요즘은 짜증이 먼저 난다. '혹시...?'하는 생각이 들어도 밀폐된 공간에서 얼마나 피할 수 있을까 싶어서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병은 미워하더라도 특정인을 혐오하면 안 되는데 성질이 급해졌다. 최근 콧물 증상은 보통 코로나가 아닌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찌나 훌쩍이시는지 코렁탕 한 뚝배기는 족히 드셨을 거다. 답답해져서 목적지보다 몇 정거장 앞서 내렸다. 내린 김에 근처 분식집에서 김밥을 포장했다. 돈까스 김밥 한 줄에 4,000원이라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 돈이면 국밥이 반 그릇인데 말이다. 아주머니께서 선심 쓰듯 단무지를 두 봉지 넣어주셨는데 각각 2조각, 3조각이 들어있었다. 비닐봉지가 아까웠다. 인건비 뽑으려고 그런 식으로 포장을 한 걸까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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