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8
큰일났다. 일기 써야하는 걸 새카맣게 잊고 있었다. 오늘이 끝나기 까지 12분. 이 안에 오늘 있었던 일을 다 기록할 수 있을까. 사실 쉽다. 오늘도 헬스, 카페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베스킨 라빈스를 사왔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피시방도 갔다 왔다. 오버워치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브론즈를 벗어날 수 없다. 배치경기를 다 치르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윤곽이 보인다. 한번 브론즈 구덩이로 떨어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 그래도 처음에는 실버는 땄었는데 왜 이렇게 된걸까. 오늘 갔던 피시방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다들 면역력에 자신이 있으니 오는 거겠지. 나 또한 마찬가지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다 마시고 바로 게임하러 갔던 거라 화장실도 이용했다. 피시방 치고는 깨끗했다. 나는 어딜 가더라도 화장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화장실일 정도다.
좋다. 나는 지금껏 최소 두 문단을 썼다. 이제 8분 남았다. 4분 만에 한 문단을 다 썼기 때문에 또 4분이면 다시 한 문단을 채울 수 있겠지. 양 보다는 질에 집중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걸 따질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다. 양치하고 세수하고 발 씻은 후에 불현듯 일기를 까먹었다는 생각이 났으니까 말이다. 오늘 아슬아슬 했지만 앞으로 이런 실수는 지양해야지. 오늘 저녁으로 돼지 갈비찜을 먹었다. 배 부르게 먹고 컴퓨터를 하느라 잠도 왔다. 그래서 까먹은 거 같다. 세상에 까먹을 게 따로 있지. 하마터면 올해 목표가 깨질 뻔 했다. 사실 깨져도 상관없는데 지킬 수 있으면 지켜야 하지 않겠나. 내일부터는 다시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한다. 사둔 마스크가 거의 다 떨어졌다. 외출하면 마스크 부터 사야지. 미세먼지 막으려고 작년에 샀던 마스크를 이렇게 다 쓰네. 올해 미세먼지는 또 어떻게 막으라고. 이웃나라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