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은 편 2020. 11. 26. 23:23

자기소개 PT 대본을 만들고 있다. 1분도 버거운데 그 이상의 시간이 드는 발표를 준비해야 한다. 어찌저찌 완성은 했는데 지적당할 곳이 내 눈에도 보인다. 가장 핵심은 '왜 이전 직장을 관뒀나' 하는 것이다. 왜 관두긴. 거기 사람들이 존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고 깡통 같았으니 관뒀지. 솔직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게 슬프다. 95% 이상이 그 새끼들 잘못이고 나는 쥐뿔 아무 잘못 없는데 포장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퇴사율 80% 넘어가는 곳에서 세 달 이상 버틴 것만으로도 칭찬 받아야 할 일 아닌가. 버티는 놈들이 변태지. 일단은 프리젠테이션을 내일까지는 무조건 완성해야 한다. 남은 시간 동안 템플릿을 구경할 예정이다. 그냥 하얀 바탕에 글씨만 적고 싶은데 대학 첫 발표때 그렇게 했다가 오지게 욕 먹었다. 면접은 강의 때보다 훨씬 정성을 보이고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이니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어야지. 오랜만에 PPT 만들려니까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오 그냥 좀 평범하게 하지 뭘 이런 걸 시키냐. 궁시렁 대면서 다 할 거라는 게 소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