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은 편 2020. 11. 20. 21:05

집에 손님이 있어 며칠 불편했다. 심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혼자 마인트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답답했다. 청소도 미룬 상태다. 이런 저런 상황 때문에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았다. 밖에서 사 먹는 게 일상이다. 돈 아깝게. 오늘도 나가서 김밥천국에서 제육덮밥을 먹었다. 맛은 없었다. 하늘은 맑았고 바람은 차가웠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길에서 한동안 방황하다 가까운 카페에 갔다. 점점 현실로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다. 아메리카노를 사서 자리를 잡았다. 3층짜리 건물에 콘센트 있는 좌석은 몇 개 없는 곳이었다. 노트북을 들고 갔는데 충전 없이 사용했다. 게임을 하지 않으니 아직도 배터리가 짱짱하다. 휴대폰도 노트북으로 충전했다. 자기소개서를 다시 정리했다. 여기 저기 꽤 많이 지원했는데 재직중 표시 때문인지 연락 오는 곳이 없었다. 퇴직했으니 수정하고 약점도 고쳤다.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를 추가했다. 있으니만 못한 경력을 살리려고 하니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다. 4개월이라는 빈 공간을 채울 게 마땅치 않다. 새 것 같은 중고 신입인데 어떻게 네고가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