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은 편 2020. 11. 7. 22:11

출장을 다녀왔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했다. 기차를 타고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해가 뜨기 시작했다. 부지런한 사람들알 태운 기차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도착지에서 한 시간 정도를 보냈다. 편의점에서 신문 한 부를 카드로 계산했더니 직원이 멈칫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입도 열지 않았다. 파리바게트에 앉아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신문을 봤다. 내용 중 크게 기억에 남는 건 없었다. 다만 매장 안에서 별로 좋지 않은 냄새가 났다. 오래된 곳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택시를 타고 출장지에 갔다. 사람들이 많았고 바삐 움직였다. 할 일을 다 하고 기차역에 돌아와 단톡방에 보고를 했다. 안읽은 사람이 0명이 되도록 일언반구도 없었다. 주말에 내가 개고생 하든 말든 니들 주말이 더 중요하다는 거겠지. 나도 주말 잘 보낼줄 아는데 개새끼들아. 게다가 오늘 있었던 수업은 내용 공유가 불가능 하다고 한다. 지난주까지는 수시로 하더니 왜 하필 오늘 수업은 지랄인지. 참 좆같은 순간들이었지만 오늘 마무리는 잘 했고 내일은 일요일이다. 화낼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