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정리-알리바이
20201030
말수가 적은 편
2020. 10. 30. 21:08
늦게 퇴근했다. 여기 사람들은 덩어리로 시키고 디테일을 지적하는 게 일상이다. 콕 집어주면 어디 덧나나. 리드 해주는 사람도 없고 개판이다. 그러면서 수습 가간은 꼬박 채운다. 어휴 미친 새끼들. 다음주 회의엔 혼자 간다. 아니 시발 다른 곳에선 대표, 소장, 국장인데 혼자 수습이다. 급이 안 맞는데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 무슨 말을 들을지는 알겠는데. 내가 생각해도 이곳은 책임감이 너무 떨어진다. 대내외적으로 말이다. 퇴사하고 싶다는 말이 가슴팍까지 차올랐다. 일하지 않을 땐 일하고 싶어 죽을 뻔 했는데 차라리 그게 낫다. 일이 몰리니까 돈이고 뭐고 그냥 버리고 떠나고 싶다. 책임질 사람이 없어서 버티고 있는데 상관이 복귀하면 다 맡기고 관둬야겠다. 6개월은 일해야 실업급여 받는 걸로 아는데. 그 사이에 다른 곳에 취업할 수 있을까. 하루 하루가 지겹다. 내일은 아침부터 교육이 있다. 원래 9시인데 8시 30분에 하잖다. 자기만 생각하는 새끼들이 왜 이리 많은지. 늙다리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