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정리-알리바이
20201016
말수가 적은 편
2020. 10. 16. 19:28
일찍 마쳤다. 공휴일이나 주말에 출장 다녀오면 근무한 시간만큼 평일에 쉴 수 있다. 내일과 모레 이틀 또 출장 가는데 이건 다음 주중에 보상 받을 예정이다. 대체 휴무는 처음 써보는데 상사에게서 할 일은 다 했냐며 눈치를 받았다. 하루 잡고 하는 일을 4시간 만에 다 했을 거라 생각하고 물은 건지. 당연히 덜 했지만 조금 덜 했다고 조미료를 살짝 뿌렸다. 빨간 날에 사람 불러 이리 저리 데려가 써놓고 집에 조금 일찍 가는 날까지 붙잡고 싶을까. 짜증이 났지만 어쨌든 사무실을 나왔다. 뭐 어쩌라고. 친구와 만나 이런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친구는 학점 은행제와 국비 교육을 듣는다고 한다. 바쁘게 사는 것 같다. 집에 오는 길은 여유로웠다. 입사하고 나서 가장 빨리 집에 온 날이 아닐까 싶다. 동기는 이번 주까지만 출근한다고 한다. 일이 몰릴 것 같은데 하다 안 되면 나도 때려 쳐야겠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다음 주부터 비어있을 자리를 생각하니 조금 섭섭하다. 회사 생활 얼마나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퇴사하는 날에도 이 사람을 기억하겠지.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아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