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은 편 2020. 9. 24. 22:13

530분 알람이 울리면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 잠을 깨운다. 아침엔 계란, 감자, 돼지 목살을 반찬으로 먹었다. 평소보다 일찍 준비를 마쳤고 역시 평소보다 일찍 기차역에 도착했다. 오늘도 신문은 두꺼웠지만 곁가지는 치웠다. 출입구에 붙여놓은 코로나 19 감염 예방 시트 때문에 터치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최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번 신경 쓰이기 시작하니 끝이 없다. 좀 더 확실하게 누르면 열릴 텐데 찝찝하다고 이전보다 더 살살 누르니 인식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한 번에 문 열고 들어가는 사람 수를 세는 게 더 빠를 것 같았다. 신문을 봤고 기차역 도착하기 5분 전쯤엔 눈을 감았다. 기차에서 내려 곧장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올라가는 사람이 불편하다. 급하면 계단을 이용하자. 에스컬레이터에서 걷지 말라는 방송은 BGM이 아니다.

 

스타벅스에서 오늘의 커피를 주문하고 신문을 마저 봤다. 커피는 쓰고 맛이 없었다. 사실 카페인이란 건 허구의 물질이고 사실은 그냥 커피가 쓰고 맛없어서 잠시 잠이 깨는 게 아닐까. 헛소리다. 화장실에 갔다 출근했다. 다른 것 보다 출근길이 여유로워 좋다. 오후엔 한컴으로 도형 편집을 했다.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도형 몇 개를 회전해 꽃 모양을 만들려고 했는데 망할 글자가 돌아가지 않았다. 글맵시 기능을 이용해 글자를 돌렸는데 영 깔끔하지가 않다. 생각 이상으로 내 생각처럼 움직여주지 않았다. 이제 와서야 떠오른 생각인데 글 상자와 도형을 묶어 돌릴 수는 없었을까. 아니 아마 안 될 것 같다. 지난번에 그래프와 글 상자를 묶으려 했으나 실패했었다. 2010, 2014, 2020, ... 앞에 붙는 숫자만 달라졌지 기능적으로 나아진 게 전혀 없다. 고인 물은 언제 다시 흐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