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은 편 2020. 7. 9. 21:13

내일 면접이 두 개나 잡혔다. 다행히 같은 지역에서 진행되는 터라 시간대만 달리했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다. 하나만 볼 거라 생각하고 어제를 여유롭게 보냈는데 큰일 났다. 각각 1분 자기소개를 만들고 암기했다. 올 초에 있었던 면접에서 한 번 절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에는 무난하게 치렀는데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루에 두 개의 면접을 잡았던 날도 한 번 있었는데 주의가 분산돼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역시 외울 게 많아서 부담스럽다. 특히 오전에 보는 면접이 그렇다. 생소하진 않지만 어려운 단어가 꽤 있다. 잡플래닛 면접 후기를 보면 특정 용어의 뜻을 물어본다는 글이 많아 해당 개념을 통째로 외우고 있다. 면접을 몇 명이서 볼지 모르겠지만 답변이 겹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같은 지역에 6명밖에 지원 안 해서 떨어지면 더 아쉬울 것 같다. 내 이력서 내용도 숙지해야 한다. 오후 면접에선 용어 개념보다 내 이력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 같다. 정신 차려야 한다.

 

면접 준비를 스타벅스에서 신문을 다 보고 시작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기프티콘을 사용하며 따뜻한 걸로 바꿨고 500원을 추가해 사이즈 업해서 마셨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오랜만에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을 자주 다녀왔다. 집에 와서야 오전 면접 준비는 어느 정도 다 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남은 시간에 오후 면접 준비를 하며 이력서에 기반한 예상 질문을 보완하면 될 것 같다. 그 와중에 다음주 화요일 서울에서 면접보자는 연락을 받았다. 마침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 기쁘다. 면접 후기가 그렇게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나들이 한다는 기분으로 가면 될듯 하다. 갑자기 면접 기회가 늘어 당혹스럽다. 사진을 바꿔서 그런가. 또 실물과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이번에는 100% 실물이 더 못생겼다는 뜻일 것이다. 내가 봐도 조금 보정이 조금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전체적으로 닮긴 했는데 실물이 조금 더 까무잡잡하다. 일단 부르니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