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은 편 2020. 5. 28. 20:58

이번 주는 굉장히 늦게 잠든다. 새벽에 하는 거라곤 피파온라인 뿐인데 말이다. 오늘부터는 일찍 자야지. 늦게 잠들었기 때문에 늦게 일어났다. 눈 떠보니 1030분이었다. 개운하긴 했다. 잠자면서 열심히 일하는 꿈을 꿨는데 회사가 어지간히 가고 싶긴 했나보다. 김치볶음밥을 먹고 스타벅스에 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한 잔을 시키고 신문을 봤다. 최대한 빨리 읽으려 했다. 저녁에 산책할 때나 샤워할 때 유투브를 통해 뉴스를 듣기 때문에 대강 아는 내용은 훑고 지나간다. 사실 정재계 이슈가 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걸 알고 있으면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시험을 친다고 했을 때에도 배경지식 등이 도움 된다. 무엇보다 학생 시절부터 신문을 읽어 이제 습관이 됐다. 구독료는 한 달에 15,000원이고 편의점에서 사면 한 부당 1,000원이다. 매달 책 한 권 값으로 매일 한 시간씩 읽을거리가 생긴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어쩌면 그래서 어르신들의 신문 구독률이 높은 게 아닐까.

 

오늘 카페는 조용했다. 이어폰을 끼고 있었던 것과 문제 풀이에 집중했던 것 등의 이유도 있지만 붐비지 않았다. 내부 손님들이 적진 않았음에도 적절히 떨어져 있었다. 그 때문인지 단체 손님이 들어 왔다가 다시 나가는 모습을 봤다. 같이 움직이면 가끔 이런 경우가 생긴다. 다행히 나는 늘 혼자 다닌다. 가끔 외롭긴 한데 문제없다. 면접에서 사회생활 잘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몇 번이나 받은 게 문제일 뿐. 이 부서 저 부서를 기웃거리며 온갖 사사로운 일들에 관심보이기 보다 조용히 내 할 일에 집중하는 사원이 되고 싶다. 물론 반골기질이 조금 있긴 하다. 나를 찍어 누르려는 사람이나 환경에 반발하고 저항한다. 그래서 GSAT 언어 추리는 빨리 풀어도 거의 다 맞는 편인가 싶다. 나머지에서 시간을 다 잡아 먹어서 실전에서 풀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은 시간에 산책을 갈지 모의고사를 1회 더 풀지 고민이다. 시간 재고 풀어야 하는데 좌절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푼다. 나의 만족이 실전만큼 가취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