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은 편 2020. 5. 17. 20:21

아침도 안 먹고 스타벅스에 갔다. 어제 저녁으로 돼지 목살과 소고기를 먹어서 배가 그렇게 많이 고프지 않았다. 대신 아이스크림 하나 까먹었다. 요즘 온라인 인적성 시험을 대비해 A4용지에 푸는 연습을 하고 있다. 카페에서도 그런 식으로 문제를 풀었다. 하지만 책을 90도로 세워놓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니터로 보는듯한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근처에 독서대 파는 곳이 있나 생각했는데 다이소, 홈플러스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다. 품질을 고려했을 때 다이소는 건너뛰고 홈플러스에 가보기로 했다. 빈속에 카페 라떼 한 잔을 다 마시고 카페를 나왔다.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 우산까지 챙겨왔는데 날씨가 좋았다. 가방은 묵직했고 햇볕은 내리쬐었다. 다행히 홈플러스에 독서대를 팔고 있었다. 두 종류가 있었는데 조금 더 크고 비싼 걸 샀다. 계산하고 가방에 넣어보니 겨우 들어가던데 조심히 들고 다녀야겠다. 간김에 치킨도 샀다. 저간 닭을 많이 먹어서 사지 말까 했는데 또 샀다. 양념이라 짰다.

 

집에 와서 밥 먹고 쉬고 있다. 문제를 더 풀어야 하는데 최근 운동을 가지 않아서 곧 산책하러 나갈 예정이다. 빨리 갔다 와서 책이나 봐야겠다. 아 오늘 한국어 시험은 치르지 못했다. 애초에 무리였던 것 같다. 응시로 33,000원만 날렸다. 어제 정오까지 취소했으면 40% 정도 환불 받을 수 있었는데. 후회하는 일 목록에 하나가 추가됐다. 공부는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시험이 일 년에 몇 번 없다는 게 문제다. 다음에는 꼭 가야지. 그때는 집 가까이에 시험장이 있길 바란다. 그래서 오늘 여유로웠다. 피곤할 일도 없었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금요일 면접 때 구두는 그 순간에만 신고 그 외에는 운동화를 신고 돌아다녀서 발도 괜찮다. 조금만 더 무리했으면 발 아치와 부주상골 쪽 통증이 며칠 갔을 거다. 면접도 몇 번 보니 요령이 생긴다. 하지만 계약직 관둔 게 슬슬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12,000만원 예상 소득 대신 면접 한 번에 인적성 시험 한 번이라. 딜 교환 미쳤다.